한국 국대 대표팀 불화, 홍명보 감독의 첫 과제
조마조마 했는데 기성룡이 드디어 사고를 쳤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에서 기성룡과 구자철이 안보이고 해외파 중 손흥민, 이청룡, 지동원만 투입된 최근 예선전 3경기를 보며 느낀건 김신욱, 이근호, 김치우를 주축으로 국내파 선수들끼리 팀플레이를 하고 경기 운영이 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손흥민과 이청룡, 지동원 같은 경우는 개인 기량으로 특정 상황을 하나씩 만들거나 푸는게 전부였고 이는 국내파와 조율된 경기를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솔찍한 심정으로 경기 이전 연습 부족이나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 국내파가 해외파를 따돌리고 자기들끼리 무언가 해보려는 느낌이었다.
경기는 순수한 롱볼 패스에 눈에 보이는 패턴이라고는 김치우가 공을 올리거나 길게 건내주면 이근호가 받아 좀더 뛰다 뺏기거나 엄한 곳에 대충 크로스를 올리고 김신욱은 이도저도 아닌 마무리 혹은 공을 뺏기는 패턴이 계속 되었다.
최종 예선 3경기 중 첫 경기 상대는 심한 약체였고 최강희 감독이 국내파 기를 살리려 했거나 국내파 끼리 의도적으로 자신들 만으로도 충분히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 해외파를 따돌렸 거나 뒤의 세력이 그렇게 시켰다는 느낌이 강했다.
참 안타깝게도 그들이 의도해 왔던 것과는 반대로 기성룡, 구자철이 있는 시합과 없는 시합의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들어나며 늦게 추가 투입한 손흥민 이라던지 혼자 따낸 후 고립되는 이청룡 등의 해외파를 의도적으로 안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찌라시로 나도는 이야기들을 전부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근거는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쯤 예선은 어처구니 없는 결과로 조2위로 끝났고 기성룡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여기까지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상황이었고 언론에서 괜히 때리는가 보다 하는 상황이었지만 오늘 아침부터 기성룡의 숨겨진 페이스북 내용과 윤석영의 트위터 글이 주목받으며 대표팀 불화설에 대한 부분은 확실해 졌다.
기성룡 비밀 페이스북
기성룡 비밀 페이스북 계정
윤석영 트위터
모르는 사람들이 쓰는 소설이라 해도 해외파와 국내파와 분명한 문제가 있었다고 얼추 판단이 되는 부분이며 최강희 감독에게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시대가 어느때 이건만 혈액형을 이유로 O형 수비수가 문제가 있다는 지론을 내뱉는 것은 축구에 기대치가 높지 않던 쌍팔년도 국대 감독이나 할 이야기지 2002년 월드컵을 이후로 수많은 해외파를 배출하며 축구에 대한 기상이 높아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대 감독에게 있을 수 없는 소리다.
더군다나 감독 개인 기호에 따른 선수 선발은 이해가 되지만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뉘고 뒤에 있을 누군가 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국가 대표팀이 선발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최강희 감독이 예선중 보여야 할 태도에 대해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스스로를 시한부 예선 국대 감독으로 한정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분명 지금 보이는 것 이외에도 이번 상황에 대해 숨겨진 문제, 진실이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처벌에 대한 부분과는 상관 없이 나라에서 관련 단체, 관계자 들을 싹다 잡아다 확실한 문제를 밝히고 감사라도 돌렸으면 하는 생각이며 이는 국민들의 알권리 중 일부를 충족 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하지만 아무리 문제가 최강희 감독과 국내파, 축협 등에 있을지 몰라도 팀의 수장에게 이와 같은 마음을 먹고 의도적으로 표출한 기성룡의 행동은 분명한 문제가 된다. 그가 대표팀에서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인재인 것도 맞고 EPL에서 국위선양과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분명한 잘못은 기성룡에게 있다.
이에 대한 진위가 어떻게 공개되며 처리될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지금의 국대는 개판이라는 소리고 차후의 해결과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대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에게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이양반은 2002년 월드컵을 격고 가장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지도자 이기에 국민들이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국가 대표팀이 이루어야 할 최우선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이 이해하고 있는 똑똑한 양반이다. 국대팀 내에 홍명보의 개인 파벌도 있다고 하지만 이양반은 출신 성분보다 감독 개인의 기호에 따라 나누는 파벌이기에 최강희 감독의 파벌과는 성향에 차이가 있고 실제로 첫 올림픽 동매달을 따냈다.
예전에 홍명보 감독이 감독으로서 자신이 '칼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언론 매체들과 외압적인 세력에 대해 자신의 선수를 지킬 수 있는 칼을 가지고 선수단을 지킬 것이며 선수단은 팀을 위해 죽으라'고 이야기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나의 철학이기도 하며 목표로 하는 리더 상과 일치하는 홍명보 감독이 지금 한창 개판인 국대를 안정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일단 주빵 한대씩 맞고 시작 하자